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에 있는 불교 사찰.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4호이다. 769년(신라 혜공왕 5) 진표율사(眞表律使)가 설악산 북쪽 기슭에 창건한 비구니 도량으로, 당시에는 화암사(華巖寺)라고 하였다. 1623년(인조 원년) 소실된 것을 1625년 중건하였다. 1864년(고종 원년) 수바위 아래에 옮겨 중건한 뒤 바위의 이름을 따서 수암사(穗岩寺)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912년 다시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1915년에 화재로 중건하였고 6·25전쟁 때도 소실되어 중건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화재와 중건을 거듭하였다. 1991년 신평들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를 앞두고 주변 정비계획에 따라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도(浮屠)들과 일부 계단석을 제외한 일주문·대웅전·요사채 등 대부분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태조산 기슭에 있는 사찰. 재일교포 각연거사(覺然居士) 김영조(金永祚)의 시주로 1977년 5월에 세워졌으며, 천안의 진산이라는 태조산에 자리잡고 있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사찰을 세우려 한 것이 발원의 본뜻이다. 현재 이곳에는 대웅전(大雄殿), 설법전, 관음전(觀音殿) 등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높이 12m, 둘레 30m, 무게 60t에 이르는 거대한 청동아미타불상과, 엄청난 규모의 태양의 성종이 특히 유명하다. 또한 1996년 10월 15일에 낙성된 대웅전은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 절의 언덕에는 203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것은 백팔번뇌와 관세음보살의 32화신, 아미타불의 48소원 및 12인연과 3보(寶) 등 불법과 관계있는 숫자를 합해서 정한 것이라 한..
전북 김제시 금산면(金山面) 청도리(淸道里) 모악산(毋岳山) 기슭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676년에 의상(義湘)이 창건하고 국신사(國信寺)라 하였으며 국신사(國神寺)로 표기되기도 한다. 신라 말 도윤(道允)이 중창한 뒤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원명(圓明)국사가 중창하였으며, 임진왜란의 전화로 폐허가 된 것을 1873년(고종 10) 춘봉(春峯)이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건물은 보물 제826호로 지정된 대적광전(大寂光殿)을 비롯하여 명부전·산신각·요사채 등이 있고, 주요문화재로 귀신사3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62)·귀신사부도(지방유형문화재 63)·귀신사석수(지방유형문화재 64) 등이 있다. 최치원(崔致遠)은 이곳에서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
대구광역시 남구에 있는 고려전기 승려 영조대사가 창건한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926년(경애왕 3)에 영조대사(靈照大師)가 창건하였으며, 고려의 태조가 몸을 숨겼던 곳이라 하여 은적사라 하였다. 따라서 이 절을 은적사(隱蹟寺)라고도 표기한다. 그 뒤 1644년(인조 22)에 취감대사(就甘大師)가 중창하였으며, 1947년에 종원(宗源)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대웅전을 비롯, 삼성각·요사채 2동 등이 있으며, 대웅전에는 17세기에 봉안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2호 목조석가여래상과 1888년(고종 25)에 조성한 지장탱화가 있다. 대웅전 왼쪽에는 고려 태조왕건(王建)이 3일 동안 지냈다고 전하는 동굴이 있다.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전통사찰. 종남산 아래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경문왕(景文王) 때 도의선사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당시 이름은 백련사(白蓮寺)였는데, 규모가 매우 커서 일주문이 3㎞나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임진왜란 때 황폐해 폐찰이 되었다가 1622년(광해군 14)부터 승려 응호·운쟁·덕림·득정·홍신 등이 다시 세우기 시작해 14년 만인 1636년(인조 14) 완공되었다는 기록이 전주부 송광사 개창지비(사적비)에 기록되어 있다. 일주문(一柱門)을 들어서면 금강문(金剛門)·천왕문(天王門)·종루(鐘樓)가 차례로 나오고, 종루 옆의 대웅전을 지나면 뒤쪽에 나한전을 비롯한 건물들이 있다.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는 일자(一字)로 배치되어 있고, 공간 배치가 자연스러워 한국의 전통적인 정..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영취산(靈鷲山)에 있는 사찰.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이다. 신라 헌강왕(재위: 875∼886)이 창건하였다. 당시에는 망해사라는 이름 이외에 신방사(新房寺)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권2 〈처용랑망해사조〉에 따르면, 헌강왕이 개운포(開雲浦: 현재의 울산광역시)에 유람을 다녀오다가 갑자기 구름과 안개에 덮여 길을 잃고 말았다. 신하에게 물으니 동해의 용이 심술을 부린다며 좋은 일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왕이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지으라고 명령하였다. 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구름이 걷히더니 동해의 용이 아들 7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용은 왕의 덕을 칭송하며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용은 또한 아들 하나를 보내 왕을 돕도록 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천덕산(天德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구전에 의하면 신라 내물왕 때 한나라 승려와 장수들이 배를 타고 유람하다가 태풍을 만나 아산만에 표류하여 배가 서해안에 도착했는데,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이곳에 절을 짓고 망한사(望漢寺)라고 하였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절을 다시 짓고 한망사라고 했다가 자비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세자궁 원당(世子宮願堂)이라는 현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는 왕실과 인연이 깊었던 사찰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1973년에 비구니 법성(法星)이 중수하고, 정무(正無)가 자비사라 개칭하였다. 현존의 당우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미륵전(彌勒殿)·명부전(冥府殿)·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영구산(靈龜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623년(백제 무왕 24) 숭제(崇濟)가 창건하였다. 절을 세운 숭제가 신라 경덕왕 때 활약한 진표(眞表)의 스승인 숭제와 같은 인물인지는 알 수 없다. 1392년(조선 태조 1) 구곡(龜谷) 각운(覺雲)이 중창하였고, 태종 때에도 중창한 뒤 구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부근에 거북바위가 있어서 사찰 이름을 구암사라 했다고 전한다. 당시 절터는 현재 구암폭포가 있는 부근이었다. 이후 사세가 점차 번창하여 전국 규모의 수도 도량을 이루었으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구암사가 다시 사세를 크게 일으킨 것은 영조 때(재위: 1724∼1776) 화엄종주인 설파(雪坡) 상언(尙彦)이 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