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후배들이랑 오랜만에 한잔 하는 날입니다. 다들 술꾼인데 안주는 별로 먹지 않는 편이라서, 교통편이 좋고, 룸이 있어서 조용하게 한잔 하는 곳을 선호합니다. 이날은 후배의 선택으로 강남역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자카야 스타일이 분위기는 좋지만 안주들의 양도 적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만, 우리끼리만 마실 수 있는 방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만나기로 오케이를 하고 갔습니다.
이자카야 나무 강남역 2호점 IZAKAYA
이자카야 나무 강남역 2호점 입구입니다. 신분당선 강남역 4번 출구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어오니 코너에 이자카야 나무가 보였습니다. 지하 1층에 식당이 있어서 그다지 호감은 가지 않았습니다. 이자카야 나무 메뉴도 식당 바깥에 걸려 있습니다.
저녁특선으로 모둠초밥 (10 pcs) 16,500원, 특 모둠초밥 (15 pcs) 23,500원, 스페셜 모둠 초밥 (20 pcs) 32,000원, 꽃 등심 초밥(10 pcs) 21,500원, 연어초밥(10 pcs) 16,500원 등 저녁 식사 메뉴만 잔뜩 적혀있고, 안주 요리 가격은 없습니다. 그 외에 가락국수, 냉소바, 돈가스, 치즈 가츠, 라멘 등이 있는데 가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예약해 둔 방에 들어 가니 방은 꽤 좋았습니다. 방음도 잘 되고 조명 밝기나 분위기도 괜찮아서 술 마시기에는 좋은 장소로 보입니다.
테이블에 메뉴판이 올려져 있었는데 메뉴 종류도 엄청 많고, 특히나 이자카야 식당이다 보니 사케 종류가 상당히 많았는데 저희 멤버들은 소주를 주로 먹기 때문에 소주 가격을 확인하니 5,000원입니다. 강남이니 우리 동네보다는 조금 더 비싸겠구나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 무엇을 먹어야 하나하고 고민하던 차에 마침 추천 메뉴가 있어서 확인을 했습니다.
모둠 사시미 대 71,000원 중 53,000원, 광어 연어 사시미 29,000원, 물회 25,000원, 차돌박이 샐러드 19,500원, 명란 크림 가락국수 21,000원, 쇠고기 타다끼 24,500원, 깐풍기 21,000원, 사천 나가사끼 짬뽕 나베 26,500원 등입니다.
사시미를 먹고는 싶은데 굳이 여기서 사시미를 먹을 이유가 없겠다고 생각 해서 후배들에게 안주를 선택하라고 했더니, 독특한 후배들이 추천 메뉴에서 고르지 않고 메뉴를 한창 뒤적거리더니 새우튀김과 나베를 선택합니다. 좋다고 하고, 안주 2개와 소주 2병을 주문해서 슬슬 준비를 합니다.
참, 여기에는 방에 있는 테블렛으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좀 번거롭기는 합니다.
새우튀김이 나왔습니다. 사진에는 어떻게 보일런지 모르겠지만, 새우가 큼직하고 먹을 것이 제법 있고 잘 튀겨서 그런지 맛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소주 안주로는 그다지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케와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안주인 나베입니다. 각종 해산물들과 소고기 그리고 배추 등 야채가 많이 들어 있어 보기는 좋습니다. 국물맛은 무난한데 육수를 고기 육수인지 걸쭉한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내용물에는 어묵도 몇 개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3명이었는데 안주를 많이 안먹는 친구들이라서 안주 2개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개로는 양이 좀 모자란 것 같아서 추가로 하나 더 주문하려고 했는데 1차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느라고 남은 안주를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이자카야 강남점은 강남역 근처에 있어서 위치가 좋은 편이고, 여성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것은 독립된 방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홀에도 손님들이 많은 것을 보면 예약을 해야 방에서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