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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분당에서 친한 후배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장소를 어디로 정할까 하니 막내 후배가 분당 야탑에 괜찮은 술집이 있는데 술을 2시간 동안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을 합니다. 3명이서 모이면 술을 조금씩 하는 친구들이니 무한으로 마셔보고 오랜만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분당 야탑역 근처로 이동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좀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느린마을 양조장 분당야탑점 안주 실망 불만

 

 

 

느린마을 분당야탑점 입구입니다. 매장은 2층에 있는데 1층에도 여러 가지 홍보물을 잔뜩 붙여 놓았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술집이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예전에 몇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느린마을 매장 로고도 좋아 보이고, 느린마을 양조장 느린마을 생막걸리를 1인 1만 원 무한리필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후배가 얘기했던 것이 이 프로모션인 것 같습니다. 막걸리도 한 번씩 즐기는 편이지만 여기 막걸리는 맛있었던 것 같아서 입구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건물 2층 전체가 느린마을 양조장 매장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느린마을 막걸리를 직접 매일매일 매장에서 빚어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장이 상당히 큰 편이어서 단체 손님들이 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테이블이나 의자도 깔끔하게 배치되어있고 정리도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먼저 도착해서 후배들 기다리고 있는데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져 있어서 시원하게 기다리면서, 후배들이 오면 맛있는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메뉴를 살펴 봅니다. 술 메뉴와 음식 메뉴가 따로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술 메뉴를 펼쳐보니 느린마을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술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종류가 있고 한 병은 1000ml에 알코올 6% 도수이고 가격은 8,000천 원입니다. 봄 막걸리는 신선, 달콤, 가벼운 탄산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여름 막걸리는 신선, 상큼, 풍부한 탄산 미로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가을 막걸리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신맛, 겨울 막걸리는 진정한 술꾼들의 술이라고 막걸리의 특징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 두었습니다. 손님들을 위해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잘해주는 것은 참 좋습니다.

 

느린마을 생약주도 생 산사, 생 민들레 두 종류가 있는데 알코올 도수는 13도 이고 360ml 용량 한 병에 가격은 7,000원입니다. 천연재료로 신선하게 빚어 고유의 풍미가 살아있는 우리 술로, 느린마을 양조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체의 열처리를 하지 않은 가장 신선한 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술은 마시면 경험상 머리가 아파서 오늘은 그냥 막걸리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느린마을 소주 5,000원, 과실주와 스파클링은 6,000원 ~ 10,000원, 느린마을 칵테일은 8,000원, 오매락은 종류에 따라 18,000원, 45,000원, 70,000원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소주, 막걸리, 칵테일 등 맥주만 빼고 술 종류는 거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당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술 메뉴입니다.

 

하지만, 오늘 마실것은 왼쪽 맨 아래 설명되어 있는 1인 1만 원 무한리필로 이미 결정을 했습니다. 120분 동안 느린 마을 생막걸리를 무한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주문할 때만 해도 인당 막걸리 2병 정도는 마시니, 오늘은 조금 무리해서 3명이서 8병 마시면, 원래 8,000원 X 8병 해서 64,000원인데, 인당 1만 원이니 34,000원 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음은 음식 메뉴입니다. 음식메뉴에 음식들은 상당히 깔끔 해 보이고 맛있어 보입니다. 보쌈이 32,000원으로 제일 비싸고, 돼지 목살 구이 21,000원, 두부 김치 17,000원, 해물 파전 21,000원, 육전 19,000원, 녹두 빈대떡 16,000원 등 종류가 다양한데 우선 녹두 빈대떡과, 삼겹 비빔 쫄면을 시켰습니다.

 

 

 

우선 술을 주문합니다. 시작 시간이 오후 6시 30분이어서, 120분 마시면 저녁 8시 30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 리필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마실 계획을 하고 건배를 시작으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막걸리는 참 맛있습니다. 메뉴에 나와 있는데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막걸리 모두 개성이 있고 맛도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마셔보니 여름이 제일 좋았습니다.

 

결론은 2시간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여름 이렇게 5번 주문했습니다. 목표로 했던 8번 주문은 물 건너가고, 4병 정도가 적당했는데 마지막 여름 막걸리 주문은 본전 생각이 나서 주문했습니다. 웬만큼 마시는 친구들인데 이 정도에서 끝이 나니 무한리필은 가성비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음에 혹시나 방문하면 절대 무한리필 안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합니다.

 

 

다음은 안주에 대한 불평불만입니다. 기분 나쁘고 술도 취해서 사진도 안찍었습니다.

 

처음 주문한 녹두 빈대떡은 냉동에서 꺼내서 사용한 듯 바깥 부분은 타고 속은 제대로 구워지지 않았고 맛없었습니다. 두 번째 나온 삼겹 비빔 쫄면, , 쫄면은 양념도 괜찮고 면도 괜찮았습니다만 삼겹 상태를 보고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얇기도 얇거니와 냉동 삼겹인 듯 맛도 정말 하나도 없어서 그냥 나갈까 하다가, 무한리필 술시 간이 남아서 마지막으로 제일 비싼 보쌈을 시켰습니다. 같이 나온 상추와 미나리 무침은 괜찮았지만, 소 볼살, 훈제고기 그리고 돼지고기를 보고는 이 음식을 32,000원이나 주고 먹다니 하고 탄식을 했습니다. 정말 돈이 너무너무 아까운 안주였습니다.

 

 

3명이서 97,000원 계산을 했습니다. 술값 3만 원+보쌈 32,000원+빈대떡 16,000원+비빔 쫄면 19,000원 안주 값으로 67,000원이나 지불했는데 1만 원의 가치도 못 느낀 정말 실망스러운 안주 후기입니다. 막걸리는 정말 맛있고 좋았는데 안주 때문에 정말 실망한 후기라, 다른 매장도 그런지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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